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부도 직후 내놓은 개인 소유 부동산이 결국 아들에게 사실상 ‘회수’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회사 부도로 부채 상환에 써야 할 부동산을 온전히 지키려고 회사와 법적 책임 관계가 없는 아들과 지인을 이용 차명 보유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실소유주로 확인된 토지와 주택은 모두 4건으로 현재 모두 장남 대균씨로 소유주가 변경됐다.
세모그룹이 1997년 8월 말 최종 부도처리 된 직후 1998년 4월 경매로 넘긴 대구 남구 대명동의 2층짜리 빌라와 토지는 대균씨에게 낙찰됐다.
유 전 회장의 서울 서초구 부동산 3건도 마찬가지로 소유자가 장남으로 넘어갔다.
유 전 회장에게 2009년 예금보험공사가 채무 147억원을 갚으라고 하자 유 전 회장은 “남은 재산이 없다”며 “6억5000만원만 갚고 별도로 재산이 발견되면 전액을 갚겠다”며 각서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