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반등실패..다우 1만1000붕괴·사흘째 하락

입력 2006-06-08 08:12 수정 2006-06-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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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및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증시가 그린스펀의 발언 여파 등으로 결국 사흘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의 입에서 시작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로 내림세를 걷던 미국증시에 앨런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발언, 지수를 아래로 짓눌렀다.

7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보다 0.65%(71.24P) 하락한 1만930.90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1만1000선이 붕괴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1%(10.99P) 하락한 2151.80,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1%(7.70P) 떨어진 1256.15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6%(10.81P) 급락한 447.55로 나흘연속 내림세였다.

오전 내내 상승 흐름을 지속하던 미국증시는 오후장 들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가 광범위하게 지배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금리 결정위원회 이사인 잭 귄 애틀란타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최고조에 다다랐다"고 발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68달러(2.32%) 하락한 70.82달러로 마감했다.

주요 금속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석유, 소재 업종이 3% 내외의 낙폭을 보였고 인텔은 2.3% 하락하며 3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 은행주들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냉키 의장의 인플레 강경발언이 세계적 조정원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아시아 증시가 버냉키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며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MSCI아시아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최고치 대비 13%가 하락했고 랠리를 보이던 중국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대표적 수출기업들인 소니, 삼성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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