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오는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매각작업에 직원의 참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19일 예정된 골드만삭스 주관 LIG손보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 노조는 17일 오후 2시 전직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노조측은 조합원 2100명 중 2000명 이상이 이날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전 직원이 32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60%가 넘는 직원이 참석하는 것이다.
LIG손보 노조 관계자는 “LIG손보 매각에 LIG손보 구성원의 참여를 요구한다”며“세월호 사고 추모 분위기 상황인 만큼 다른 행사없이 결의대회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IG손보 노조는 오는 12일 오후 6시 강남사옥 앞에서 본사결의 대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달 구리사옥, 수원사옥, 대전사옥, 호남, 부산사옥, 대구사옥, 합정사옥 등에서 연 결의대회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노조의 장외투쟁은 오는 19일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의 본입찰을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이에 LIG그룹과 LIG손보의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후보들 가운데 KB금융, 동양생명, 롯데그룹, 중국 최대 민간기업 푸싱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재무적 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자베즈파트너스 2곳 등 총 6곳을 지난달 초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매각가의 핵심은 강성 노조다”며 “이번 장외투쟁으로 입찰 후보들이 인수 가격을 낮춰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