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엔지니어링업체 독일 지멘스가 영국 롤스로이스의 에너지사업부를 13억 달러(약 1조3346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에너지사업부는 항공엔진 파생형 가스터빈과 컴프레서 등 발전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지멘스는 발전장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는 내년 말부터 발전장비 사업부의 생산성이 연간 약 10억 유로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카이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60개에 이르는 사업부 구조조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이날 보청기사업부를 분사해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멘스는 롤스로이스에 약 2억 파운드를 추가로 주고 앞으로 25년간 항공역학 터빈 관련 기술도 라이선스 형태로 쓰기로 했다.
회사는 또 제너럴일렉트릭(GE)의 170억 달러 규모 프랑스 알스톰 인수안에 대응해 새 제안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