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 임직원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대규모 인원 구조조정을 추진해 생보사 인력 규모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생보업계 임직원 수는 총 3만380명으로 9월 말 3만744명에 비해 400여명 감소했다.
생보업계의 인력 감소는 지난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생보업계의 인력이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알리안츠생명과 하나생명 등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10년만에 명예퇴직으로 2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하나생명 역시 지점과 설계사 감축에 이어 임직원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특히 생보업계의 인력 감소는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빅3인 한화생명도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
생보업계의 인력이 감소되고 있는 이유는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운용 수익은 감소하고 있고 수입보험료는 최근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중 생보업계의 신계약 보험료 수입은 278조7617억원으로 전년동기(288조5719억원)보다 3.4% 감소했다. 신계약 규모가 줄어든 것도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업황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비용 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올해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시작돼 인력감소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