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신금융협회 집계 결과 올해 1분기(1~3월) 휴면 신용카드는 1056만장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00만장 이상 줄었다. 지난해 말(1395만장)보다 300만장 가량 감소한 수치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율은 하나SK가 21.24%로 가장 높았고 롯데(16.80%), 우리(10.30%), 비씨(10.10%), KB국민(9.26%), 삼성(8.77%), 현대(7.16%), 신한(6.25%)카드 순으로 나타났다.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2월 말 23.7%에서 2.4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15.4%였으나 1년간 절반 이상 줄었다. 다른 카드사들은 내림세를 보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휴면카드 해지 공지를 하면 실제 해지까지 4개월이 소요된다”면서“올해 초부터 정리 작업을 시작해 오는 7월에는 100만장 이상 해지될 것으로 보여 10% 미만으로 휴면카드 비중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개 겸영은행(은행과 카드 겸업)의 휴면카드 비중도 12.60∼20.10%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은행계 카드사 중에서는 경남은행의 휴면카드 비중이 20.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씨티은행 19.70%, 제주은행 19.43%, 전북은행 19.33%, 수협중앙회 19.10%, 대구은행 18.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휴면카드는 주인이 카드 보유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 위험에 더 취약해 지난해 4월부터 자동해지제도가 도입됐다.
금융감독원은 회원 고객이 직접 카드 해지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카드사에서 직접 사전통지 등의 절차를 밟아 최장 5개월이 지나면 계약이 해지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