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삼계탕ㆍ전복 등 보양식 조기 판매 시작

입력 2014-05-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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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홈플러스

여름 보양식이 4월부터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삼계탕용 생닭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보양식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준비된 삼계탕용 생닭(1~2인분)은 5900원으로, 8일부터 일주일간 1+1 행사를 통해 마리당 2950원 꼴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국산 활 전복(100g)을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5480원(중), 5980원(대)에 선보인다. 낙지 1마리(냉동, 중국산)은 30% 가량 저렴한 1500원에, 하림 토종닭(냉장, 1kg 이상)은 2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지속된 이상 고온에 따라 여름 더위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까지 5월 중순 이후에 시작하던 보양식용 생닭 기획전을 보름 가량 서둘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광재 홈플러스 계육담당 바이어는 “통상 4월 중순에 시작하는 벚꽃 행사가 올해는 고온으로 3월 말부터 만개해, 이때 바로 계육 25만 수를 2주 가량 앞서 농가에 분양해 예년보다 빠른 보양식용 생닭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 초 AI 파동 이후 1분기 동안 홈플러스 생닭 매출은 1월 -10%, 2월 -8%, 3월 -3% 등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4월 중순 후 가격 행사 및 초여름 날씨로 인한 보양식 수요가 맞물려 4월에는 4%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른 더위로 인한 보양식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사골, 우족, 잡뼈 등 오랜 시간 고아 몸보신용으로 먹는 ‘한우 부산물’의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01.7%) 증가했다. 낙지 매출은 144.4%, 전복 27.2%, 장어 22.0% 등 보양식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반면 삼계탕의 주 재료인 ‘백숙용 닭’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2.4%) 줄었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AI 여파로 2~3월 매출이 20%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역신장 폭이 크게 줄었다며 이른 더위가 AI 여파까지 잠재운 셈이라고 해석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주춤했던 ‘백숙용 닭’ 매출도 무더위 덕택에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백숙용 닭ㆍ전복ㆍ한우 부산물ㆍ낙지ㆍ장어 등 ‘보양식 5인방’도 본격 여름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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