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주(지난 달 28일~5월2일) 코스피는 주중 내내 약세를 보인 가운데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달 23일 이후 7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2.22포인트(0.62%) 하락한 1959.4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6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3월25일(1941.25) 이후 한 달여 만으로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하며 이를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 외국인은 508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5억원과 3293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홀딩스, 인적분할 및 합병 결정…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승 =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지난 달 28일~지난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진해운홀딩스의 주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한진해운홀딩스는 17.33% 상승하며, 주가는 554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달 30일에는 장중 한때 744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지난 달 21일부터 같은 달 23일을 제외하고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같은 달 28일 4% 이상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달 29일 한진해운홀딩스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건이 승인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진해운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상표권 및 한진해운 지분 36.47%를 보유한 ‘신설법인’과 싸이버로지텍, HJLK(3자물류회사) 등을 보유한 ‘기존법인’으로 분할한다. 이와 동시에 신설법인은 한진해운과 합병된다. 시장에서는 한진해운홀딩스가 손실 사업부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한 IB월드와이드는 지난 한주간 15.15%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거래량이 터지면서 무려 13%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특별한 호재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IB월드와이드가 소치 올림픽 이벤트를 맡았던 세계 최고의 이벤트 회사 PICO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주가 상승률 3위를 기록한 삼성제약은 지난 주 초반 하락하며 시작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달 30일과 지난 2일에는 각각 12.44%, 6.68%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넥센타이어(10.71%)의 경우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지난 달 29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넥센타이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와 12.8% 늘어난 4529억원과 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1.9%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필름(13.35%), KPX화인케미칼(11.70%), 현대리바트(10.82%), 조광피혁(10.52%), 한미사이언스(10.23%), 동원F&B(10.22%) 등도 10% 넘게 상승하며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디올메디바이오, 일반 공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락 =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디올메디바이오였다.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하락률은 16.52%로 이 기간 주가는 2755원에서 2300원으로 떨어졌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저가 신주 발행 소식에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지난 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발행되는 신주수는 48만6618주로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었다.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2055원으로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은 25%였다.
주가하락률 2위를 기록한 송원산업(-13.40%)은 적자 전환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송원산업은 지난 주 초반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1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락했다.
송원산업은 이날 장중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0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8억9900만원으로 6.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8억8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코스모신소재(-11.92%), 이화산업(-11.33%), KR모터스(-11.07%), 대호에이엘(-10.15%) 등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밖에 대한유화(-9.04%), 한일이화(-7.80%), 현대미포조선(-7.60%)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