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연체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 연체 기준)이 0.85%로 전월말(0.95%)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연체율 하락은 분기말 부실채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3조1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9000억원)을 웃돈데 주로 기인한다.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월말(1.12%)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6%)은 전월말(0.98%) 대비 0.22%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11%)은 전월말(1.17%)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66%)은 전월말(0.75%)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56%)은 전월말(0.64%) 대비 0.08%포인트 내렸고 신용대출 연체율(0.86%)은 전월말(0.99%)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9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1000억원(0.2%)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71조1000억원으로 전월의 9000억원 증가에서 2조1000억원 감소로 전환한 반면 중기대출은 499조5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늘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479조3000억원으로 1조원 늘어 전월(1조9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금감원은 국내은행 대출채권 보도자료 발표용 연체율 산정기준을 현행 1일 이상 원금기준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기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은행 연체율은 종전 1.11%에서 0.99%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부문의 경우 연체율이 0.19%포인트(1.28%→1.09%) 내렸으며 가계부문은 0.04%포인트(0.92%→0.88%)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보도자료 배포기준과 규정상 기준이 국제기준에 맞게 통일됨에 따라 통계이용자의 혼선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