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사업 참여 대학, 정원 6.8% 감축안 밝혀

입력 2014-05-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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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특성화사업 160개교 신청…SKY·동국대·포항공대 등은 감축 않기로

교육부가 입학정원 감축과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 160곳이 오는 2017년까지 평균 6.8%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대학 특성화사업을 접수한 결과, 신청 대상인 195개 4년제 대학 중 160개 대학(수도권 54개교, 지방 106개교)이 989개 사업단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지방대에 2031억원, 수도권 대학에 546억원을 시작으로 5년 동안 총 1조2000억원의 예산을 대학별 정원 감축률에 따라 평가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학 특성화사업을 공고하면서 대학별 정원감축 규모에 따라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2015∼2017학년도 정원을 10% 이상 줄이면 가산점 5점을, 10% 미만~7% 이상이면 4점, 7% 미만~4% 이상이면 3점이 주는 식이다.

이번에 신청한 대학들 중 수도권대는 3.8%, 지방대는 8.4% 수준으로 정원을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은 2017년까지 3.0%, 경기·인천권 5.1%, 충청권 9.2%, 호남·제주권 9.2%, 대구·경북·강원권 8.3%, 동남권 8.0% 등 전국적으로 입학정원 대비 평균 6.8%의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지정된 18개 대학은 2015학년도 입학정원의 평균 9.5% 수준을 감축하겠다고 교육부에 제출했다.

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포항공과대(포스텍) 등 10여곳은 정원을 전혀 감축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정원감축에 따른 가산점을 받지 않더라도 특성화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정원 감축 계획을 내지 않았다. 동국대는 2007년에 정원을 10% 줄인 관계로 이번에는 정원을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최근 3년간 정원감축 추진실적도 평가에서 인정해 주기로 했지만 동국대의 경우 인정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사업의 지방대 평균 경쟁률은 3대 1, 수도권대의 평균 경쟁률은 4.6대 1로, 지방은 106개 대학에서 659개 사업단을, 수도권은 54개 대학에서 330개 사업단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사업단의 중심학과를 보면 인문·사회계열이 43%, 예체능계열이 10%로 과거 재정지원 사업에서 다소 소외됐던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의 참여 확대가 눈에 띄었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67%)이 '융복합 사업단'을 구성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으로 선정평가 과정을 거쳐 6월 중 최종 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대학의 자율적 정원감축을 유도해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며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도 구조개혁과 재정지원대학 평가로 정원감축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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