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 텐센트홀딩스가 중국 온라인 지도서비스 기업 나브인포(NavInfo)에 11억7000만위안(약 19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1%를 인수한다고 7일(현지시간) 중국 경화시보가 보도했다.
나브인포는 위치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와 실시간 교통정보 등 디지털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디지털 지도서비스 시장에서 4위 규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텐센트의 이번 인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의 연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했다.
이커머스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던 텐센트가 지분 인수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나브인포와의 기능연동을 통해 스트리트뷰 지역서비스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텐센트의 인수 소식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가 5억 명 이상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하고자 전략적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WSJ는 “사용자 위치 정보에 따라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광고하는 방식의 제휴가 이뤄질 것이며 텐센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과 레스토랑으로 사용자들을 인도하는 방식의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지난해 5월 중국 온라인 지도업체 오토내비 지분 28%를 2억94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올 초 나머지 72% 지분을 사들이는 대가로 11억 3000만 달러를 오토내비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