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40선마저 무너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늘렸다. 오후들어서면서 1940선 마저 내주면서 전일대비 19.56포인트(1.0%) 내린 1939.8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출 관련주에 대한 매물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80원(0.76%) 하락한 1022.50원에 마감했으며, 5년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640억원, 개인이 2525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38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운수창고업종이 2.65% 내린 가운데, 화학, 운수장비, 건설, 통신, 금융, 증권, 서비스, 유통, 기계 업종 등이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2000원(0.15%) 하락한 134만4000원, 현대차가 2000원(0.89%) 하락한 2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OSCO, SK텔레콤, NAVER, 삼성생명 등도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1020원선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환율 부담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환율 변수가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기 개선 여부를 지켜보자는 투자심리가 확산되는 만큼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