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오는 9일 매각 공고 후 23일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남광토건은 “2012년 12월 인가받은 회생계획의 채권 출자전환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M&A를 진행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67년째인 남광토건은 80년대 건설업 순위 10위권에 들었던 단단한 기업이다.
중동 오일쇼크(석유파동)와 주택시장 침체 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창업주에서 쌍용그룹, 골든에셋플래닝컨서시엄, 알덱스컨소시엄, 대한전선그룹 등으로 주인이 바뀌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80년대 중동 오일쇼크를 극복하지 못한 남광토건은 1986년 9월 정부의 산업합리화 계획에 따라 쌍용그룹에 편입됐다.
그러나 1998년 쌍용그룹이 위기에 처하면서 골든에셋플래닝컨소시엄에 넘어갔다가 전 대표의 횡령으로 다시 알덱스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대한전선에 편입됐다.
이후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두 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했다가 경영난으로 지난해 8월 이후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남광토건은 M&A 재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남광토건은 1700원 상승한(14.98%) 1만30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