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7일 범시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에게 즉각적인 회동을 제안했으나 김 후보 측은 답을 보류했다.
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일까지 불과 1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다”며 “범시민 후보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미룰 경우 지방정부 교체를 통해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하는 범시민의 열망을 이룰 수 없기에 조속한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결단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일당독점 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제반 세력의 결집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배제한 범시민적 요구 부응 등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회동 시기에 관련해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식과 절차에도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방안을 두고는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가 주관하는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한 중재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정치공학적인 결탁을 배제하는 차원에서 양측이 시정목표와 발전에 관한 5개 항의 정책연대안을 각각 제시, 범시민 원탁회의를 통해 협의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오 후보는 단일화 제안에 앞서 부산의 혁신과 변화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 측은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는 단일화로는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면서 “제1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날 단일화 회동을 제의하는 것은 선거에 임하는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