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기농식품체인 홀푸드마켓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를 공개한데다 전망 역시 불안하기 때문이다.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홀푸드마켓의 주가는 오후 1시30분 현재 19% 폭락한 38.7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낙폭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홀푸드마켓은 지난 4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1억4200만 달러,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매출은 9.7% 증가한 3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주당순익 41센트, 매출 3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장한 지 1년 이상된 동일상점 매출은 4.5% 증가하는데 그쳐 13개 분기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5.2% 증가를 점쳤다.
홀푸드마켓은 올해 주당순익이 1.52~1.56달러를 기록하고 매출은 11%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주당순익 전망치 1.58~1.65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월가는 홀푸드마켓에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제이 제인 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는 “홀푸드마켓은 지난 7개 분기 동안 6개 분기에 걸쳐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크로거를 비롯해 프레시마켓과 내추럴그로서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유기농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홀푸드마켓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홀푸드마켓이 가격을 인하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지만 이 역시 시장에서 먹힐지는 의문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홀푸드마켓의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분기에 전년에 비해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찰스 그롬 스턴애지 애널리스트는 “홀푸드마켓의 실적 전망은 식품업계의 틈새시장 경쟁이 얼마나 심화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면서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퍼마켓시장에서 유기농식품은 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