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로 혼조...나스닥 0.32% ↓

입력 2014-05-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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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초저금리 이어갈 것”...우크라 사태 진정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연출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17.52포인트(0.72%) 오른 1만6518.5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49포인트(0.56%) 상승한 1878.21을, 나스닥은 13.09포인트(0.32%) 하락한 4067.67을 기록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유럽의 지정학적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다.

전문가들은 전일에 이어 인터넷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반타스 USAA인베스트먼트 증시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어닝시즌은 전반적으로 좋았다”면서 “모멘텀 주식으로부터 저평가된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옐런 “경제 낙관...부동산시장은 위험”

옐런 의장은 상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중앙은행의 목표에 부합할 때까지 경기부양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중앙은행의 목표인 2%보다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던 것은 날씨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주택시장의 성장 둔화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주택시장이 201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망 역시 불안하다고 그는 밝혔다.

△야후 7%·AOL 21% ↓...인터넷업종 급락

인터넷업종이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야후의 주가는 7% 하락했다. 전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22.6%를 보유하고 있다.

AOL의 주가는 21% 폭락했다. 지난 분기 순이익이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전일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던 트위터는 이날도 5% 가까이 하락했다.

△태양광업종 약세...퍼스트솔라 7% ↓

태양광업종도 부진했다. 미국 최대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는 실적 전망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6% 빠졌다.

퍼스트솔라는 전일 장마감 후 지난 1분기에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현 분기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기업인 솔라시티의 주가는 9% 급락했다. 퍼스트솔라 여파로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솔라시티에 대해서도 매도세가 몰렸다.

△푸틴 “우크라이나 국경서 군대 철수...주민투표 연기해야”

우크라이나 사태는 최악의 상황은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 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 회담을 갖고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했다면서 동부 지역의 분리·독립을 위한 투표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1일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계획했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는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증시 미섹스지수는 3% 이상 상승했다.

△美 1분기 생산성 1.7% 하락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생산성은 연율 기준 1.7% 하락했다. 연초 혹한이 이어진데다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생산성 역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는 1.1% 하락을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수치는 당초 1.8%에서 2.3% 상승으로 수정됐다. 같은 기간 근로시간은 2.0% 늘었고 재화와 서비스 생산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준이 공개한 3월 소비자신용은 175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이다. 월가는 155억 달러 증가를 예상했다.

△달러 강세...WTI 1.3% ↑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27달러(1.3%) 오른 100.7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6월물 금은 19.70달러(1.5%) 내린 1288.90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 오른 101.78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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