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8일 하나투어에 대해 세월호와 동남아 정치 이슈가 우려된다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 3분기 연휴 효과가 기대되지만 세월호와 태국 정정 불안으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 1분기 어닝쇼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이 변경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사실이지만 5~6월 예약률이 급락한 것을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며 “이로 인해 2분기의 연휴 효과는 일정 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가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인데는 크게 해외여행 패키지 모객 부족,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으로 요약된다. 특히 태국 반정부 시위와 필리핀 태풍 효과로 동남아 모객이 저조했고, 세월호 참사까지 겹쳐 사고 이후 5~6월 예약률 하락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세월호 침몰일(4월 16일) 이후 공무원 및 학생의 단체여행 취소, 일반 여행객의 신규 예약 유입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는 약 10% 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태국 잉락 총리의 퇴진은 親탁신 및 反탖신 진영 간 대립을 심화시킬 수 있어 동남아 모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5~6월 예약률은 세월호 문제가 일단락되면 재차 상승추세로 반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5월의 경우 세월호 문제가 마무리되더라도 잔여 영업일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5월 해외여행 송객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되고 태국문제만 조기에 마무리된다면 올 3분기는 연휴효과(추석+대체휴일 1일)와 기저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시점으로 한층 증폭된 실적모멘텀을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