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비리 수사 박차

입력 2014-05-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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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인력 1명 쓰러져 의식 불명

검찰이 세월호 비리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내부 조직도를 확보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내부조직도는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회장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 전 회장 측은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의 최대 주주사 천해지,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계열사 경영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검찰 수사 결과 유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씨가 고문료 명목으로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달 300만원 가량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청해진해운이 유 전 회장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1500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내역서도 확보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유 전 회장의 측근 변기춘(42)천해지 대표이사와 고창환(67)세모 대표이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배임 혐의 규모는 수백억원대이다.

이날 검찰은 이강세(73) (주)아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외국에 설립한 법인에 직접 투자하고 사진을 고가에 구입하게 된 경위와 유 전 회장 일가에 지급한 배당금액과 수수료 규모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선급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특수부장)은 한국선급에 대한 수사정보를 해경 직원이 흘려준 단서를 포착하고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달 24일 한국선급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이 계획이 하루 전날인 23일 해경 직원을 통해 한국선급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사고 구조 지원에 나선 인력의 피로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해양경찰청 인천 항공대 소속 정모(49)경사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이던 목포해경 3009함에서 쓰러져 의식 불명에 빠졌다. 정 경사는 지난 6일 오전부터 인천에서 24시간 근무를 한 뒤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곧바로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 수색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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