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 중국·이란시장 공략하라”

입력 2014-05-08 10:24 수정 2014-05-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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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보다 가격 저렴·내구성 우수 현지수요 증가… 블루오션 급부상

국산 의료기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중국이 국산 의료장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도 2조2161억원에 비해 20%가까이 성장한 2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란과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핵개발로 인한 서방국가와의 통상마찰로 의료기기 수입을 2010년 말부터 일본이나 한국을 통해 대부분 충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의료기기는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중국 제품에 비해서는 내구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란의 자금이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에 몰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의 이란 수출액은 2006년 902만3000달러(92억3000만원)에서 2012년 4690만8000달러(480억원)로, 7년 동안 5배나 뛰었다. 이란은 2013년 11월 안전보장이사회와 핵 협상을 타결해 올 7월까지 한시적으로 무역제재가 풀려 내수시장이 활성함에 따라 대 이란 수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역시 지난1월 발표한 ‘경제제재 완화대비, 대 이란 10대 수출 유망품목 및 진출방안’ 보고서는 의료기기를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제품 등과 함께 이란 대상의 유망 수출 제품으로 꼽기도 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역시 ‘떠오르는 별’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대중국 의료기기 수출입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이 오는 2018년 약 404억달러(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19.2%의 성장률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금액은 2008년 이후 연평균 20.1% 올랐다. 의료기기의 2012년 대 중국 수출액은 1억7500만달러(1852억원)로 2008년과 비교해 9100만달러(963억원) 증가한 수치다. 초음파, 엑스레이(X-ray) 등 방사선영상진단기기는 지난해 의료기기 대 중국 수출액의 4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건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방사선영상진단기기 시장은 2018년에 약 159억달러(16조8000억원)가 될 것”이라며 “한중 FTA로 중국과의 교역은 더 활발 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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