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관련한 KBS 기자 반성문이 삭제됐다는 파문이 일자 KBS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는 "KBS 막내기자들이 쓴 '반성문'이 일방적으로 삭제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KBS 보도 본부는 이 '반성문'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KBS는 "보도본부 보도정보시스템 게시판에는 '반성문'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보도정보 시스템 게시판은 기자들의 의견과 주장을 게재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의 입사 4년 차 미만 막내급 기자 40여명이 자사의 세월호 사고 보도와 관련해 자성하는 '집단 반성문'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 "우리는 현장에 있었지만 현장을 취재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울부짖을 때 우리는 현장이 없는 정부와 해경의 숫자만 받아 적으며 냉철한 저널리스트 흉내만 내며 외면했다" "가장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과 장비를 갖춘 공영방송으로서 정부 발표를 검증하고 비판하라고 국민으로부터 그 풍요로운 자원을 받은 것 아닌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했는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의 내용이 포함됐다.
KBS 기자 반성문 소식에 네티즌들은 "KBS 기자 반성문, 아아 어쩌다 이지경까지.... 어쩌다 한국은 이런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나" "KBS 기자 반성문, 니들이 아무리 그래도 경영진은 꿈쩍도 안할 거야" "KBS 기자 반성문, 국민들의 눈과귀를 막아 진실은 은폐하여얻는 이득은 일부특권층의 지속가능한 이익의 창출이다" ""KBS 기자 반성문, 정말 막막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