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자연 DNA에 인공 DNA를 섞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Scripps Research Insitute)의 플로이드 롬스버그 박사는 살아있는 대장균 박테리아의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 4종류 염기쌍으로 이뤄진 자연 DNA에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X-Y라는 인공 염기쌍을 하나 더 주입해 모두 6종류의 염기쌍을 가진 지구 상에 없는 전혀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냈다.
롬스버그 박사는 “X염기가 Y와 짝을 이뤘을 때 A 염기가 T 염기와, C 염기가 G 염기와 짝을 이뤘을 때처럼 정확하게 DNA를 복제해냈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 인공 DNA가 그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불가능해 인공 DNA 복제는 시험관에서만 가능했다.
DNA 염기는 4종류가 어떤 순서로 배열되느냐에 따라 단백질 생산이 지정되며 3개가 결합해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특정 아미노산 하나를 만들어 낸다.
롬스버그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항생제와 백신 등을 개발하고자 신독스(Synthorx)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그는 살아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생백신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연구는 자칫 ‘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