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수출입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마이너스(-) 6.6%에서 개선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3% 감소였다.
같은 기간 수입도 0.8% 늘어나 전월의 -11.3%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시장 전망인 2.1% 감소도 벗어났다.
이에 무역수지 흑자는 184억6000만 달러(약 19조원)로 전월의 77억1000만 달러와 전문가 예상치 167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12.0% 급증했고 한국으로의 수출은 13.5%, 유럽연합(EU)이 15.1%, 일본은 2.6% 각각 증가했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31.4% 급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크게 부풀려졌던 위장수출 통계를 바로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지표가 모처럼 개선되면서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지난주 국무원 회의에서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무역촉진을 위해 온라인 무역발전 가속화와 무역절차 추가 간소화, 수출 관련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