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덩이에 밀어넣고 폭행해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8일 정모(36)씨를 납치해 수차례 폭행하고 거액을 갈취한 혐의(강도상해)로 조직폭력배 정모(43)씨 등 7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에게 피해자를 소개해 돈을 뜯어내라고 부추긴 탁모(35)씨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0월 9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커피숍 앞에서 피해자 정씨를 납치, 여수시 화양면 야산으로 끌고가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넣고 둔기로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어 피해자 정씨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현금 5600만원을 받아내고 정씨에게 2000만원짜리 채무각서를 받아냈다.
일당은 탁씨로부터 1억원을 뜯어내면 3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탁씨는 피해자 정씨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라 신고하지 못할 것을 알고 범죄를 계획했다.
이 사건은 조직폭력배 단속 기간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여수의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 가해자 정씨를 붙잡으면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