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남중국해’ 긴장에 13년래 최대폭 하락

입력 2014-05-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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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VN지수가 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6.2% 폭락하며 지난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면서 증시 매도세를 촉발한 영향이다.

VN지수는 지난 3월 24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13% 하락했다. 앞서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 2일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석유시추공사에 들어갔다. 전날 베트남 해안경비대는 중국 측 선박이 자국 경비정에 물대포를 쏘고 들이받아 자국 인원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셸 토스토 베트캐피털증권 기관투자자 매매 부문 대표는 “시장의 화제가 정치적 긴장에 쏠려 있다”며 “일부 투자자는 공포매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리처드슨 삼성자산운용 아세안 펀드매니저는 “이날 베트남증시 폭락세는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며 “가치가 아직 버블 수준이 아니며 각종 경제지표도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안정적으로 베트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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