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주야 2교대 재개 1년을 맞았다. 쌍용차는 2교대제 시행 후 이전보다 늘어난 판매량과 개선된 경영실적을 거두며 2015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주야 2교대가 시행된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15만2082대를 판매했다. 이는 2교대 시행 전 같은 기간(12만8137대)보다 19% 늘어난 판매 실적이다. 내수는 30%, 수출은 11% 판매가 늘었다.
2교대를 시행하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의 차종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3라인에서는 ‘렉스턴W’와 ‘코란도스포츠’, 수출용 ‘카이런·액티언’을 생산하고 있다. 렉스턴W는 2교대 시행 후 1년간 1만5336대를 판매하며 이전보다 22%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코란도스포츠도 2교대 전환 전보다 15% 늘어난 3만8780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5월 13일, 주야 2교대 재개에 돌입했다. 2009년 법정관리 돌입 이후 일감이 없어 2교대 근무를 중단한지 4년 만의 일이다.
평택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은 그동안 교대 없이 주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에만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주야 2교대제로 전환되면서 이 공장의 조립 3라인은 주간 8시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야간 9시간 반(오후 9시~오전 7시30분) 2개조로 나뉘어 운영됐다.
차량 판매가 늘며 경영실적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2교대 시행 직후인 작년 2분기에 매출액 90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 전년 영업손실 981억원에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2교대 시행 후 생산라인의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생산량이 늘고, 시장 대응도 빨라졌다”며 “이는 판매량 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신차 X100 모델 출시에 맞춰 2교대를 조립 1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