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 “북한, 4차 핵실험 준비 마무리 단계”

입력 2014-05-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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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가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은 그동안 4차 핵실험을 준비해왔고 결심만 하면 바로 실험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심리전에 능한 만큼 심리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핵실험을 지연시킬 가능성과 기만전술을 병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장관은 “북한은 핵을 가지려는 이념이 있기 때문에 이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며 “핵을 상당 수준 발전시키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동맹국가인 중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중국도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북한의 핵실험은 안 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소형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군 교리에 ‘기묘하고 영활한 수법’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 약점을 파고들어 상대방을 놀라게 한다는 뜻”이라며 “무인기도 비대칭 전력”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시된 북한의 포사격훈련에 우리 군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무력시위성 도발에 대해 원점을 타격한다면 국제적으로 명분도 없고 한미간 갈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를 보면서 전쟁도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영토가 날아가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정상적인 국가가 하나의 군대를 유지하려면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 대비 3%, 분쟁국가에서는 GDP 대비 4%가 평균이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2.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국방비 수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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