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주민투표 강행키로...사태 해결 난망

입력 2014-05-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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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연기하지 않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민투표 연기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하고 동부 지역 분리·독립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오는 11일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제사회는 분리주의 세력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분리주의 세력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교란 작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시들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했다.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분리·독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며 중앙정부가 이달 25일 실시할 예정인 조기 대선도 거부할 것으로 보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러시아 역시 크림 공화국에 이어 동부 지역의 편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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