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러리 포드 CEO, 할인유통업체 '타깃'으로 이직?

입력 2014-05-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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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 난관 타개할 적임자로 거론

▲앨런 멀러리 포드 CEO. 블룸버그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미국 할인유통업체 타깃(Target)의 차기 CEO 하마평에 올랐다.

고객 개인정보 대량 유출로 몸살을 앓은 타킷이 이를 극복하려고 총력에 나선 가운데 퇴임을 앞둔 멀러리 포드 CEO가 타깃 신임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에만 1789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타킷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2위 유통업체다. 회사는 지난해 4000만명의 신용카드ㆍ체크카드 정보와 7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고객유출 여파가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결국 타깃 이사회는 지난 5일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그레그 스타인하펠 CEO를 해고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멀러리가 타킷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멀러리가 유통분야에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렴결백한 성품과 포드 회생을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고의 후보라는 평가다.

고위임원 헤드헌팅 업체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Heidrick & Struggles)의 존 우드 부회장은 “멀러리는 현재 포드의 사내 문화, 특히 투명함을 이끈 인물”이라면서 “(멀러리가 타깃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분위기 잡는데만 성공한다면 유통분야 지식은 따로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포드 측은 “멀러리가 아직 퇴임 이후 거처를 정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멀러리 이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케빈 터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국 유명백화점 니만마커스의 카렌 카츠 CEO도 신임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타깃이 온라인을 통해 고객정보 대량유출 피해를 본 만큼 IT 분야에 경험이 있는 CEO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유통분야에 잔뼈가 굵은 카츠 CEO는 고급백화점 이미지를 통해 니만마커스를 잘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멀러리 CEO는 오는 7월 1일 포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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