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내 최초 민항기 KC-100(나라온)이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훈련기로 도입될 계획이다.
KAI는 이달 8일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과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민간 항공산업 발전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체결됐다.
협정에는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훈련기, KC-100 도입 지원 △민·군 공동 활용이 가능한 항공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 기술정보 공유 협력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정체결로 현재 공군사관학교 비행 실습용 훈련기로 운용 중인 러시아산 T-103이 KC-100으로 대체될 경우, 우리 공군은 전 비행훈련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수행하게 된다.
KC-100은 315마력급 엔진을 장착한 4인승 소형항공기로 최고 속도 시속 363km, 최대 비행거리는 2020km이다. 서울에서 일본 전 지역과 중국 주요도시, 동남아 일부지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탄소복합 신소재로 제작돼 기체가 가볍고, 연비를 개선하는 첨단 엔진 출력 조절장치를 탑재했다. 또한, 첨단 LCD형 통합 전자장비(Glass cockpit)를 갖추고 있어 조종 효율성이 뛰어나고,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적용을 통해 조종사와 승객 편의성이 우수하다.
KC-100이 도입돼 운용되면 운송, 조종훈련, 산불감시, 해안순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