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기계 사고 지급보험금이 1인당 평균 322만여원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봄철에는 사고 건이 겨울 대비 15.3%포인트 증가하고 지급보험금도 30.7%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사고의 심각도를 의미하는 1인당 평균 보험금은 봄철에 322만6000원으로 겨울대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월에는 농기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며,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기계 사고 가운데 46.6%는 승용차와의 사고이며 61.3%가 단일로에서 발생했다.
농기계 운전자가 65세 이상 고령자일 경우 비고령자에 비해 교차로 사고가 1.4배 높았다. 최근 3년간 전국 농기계 교통사고 중 고령자 발생빈도는 연평균 3.4% 늘었고 그중 81세 이상은 22%나 증가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농촌도로에는 가로등이 많지 않아 일몰시간에 해당하는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한다”며“후속차량이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농기계 뒷면에 형광반사 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