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2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75억원)보다 27.0%, 전 분기(1687억원) 대비로는 93.7%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개별 기준 순이익은 전 분기(1655억원) 대비 1672억원(101.0%) 증가한 3327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일반관리비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은행이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내자 권 행장의 리더십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으로 주목받은 권 행장은 온화한 성품을 가졌음에도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원 시절부터 남자직원 못지않은 성과를 보이며 기업은행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권 행장은 취임 후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 은행 최초로 문화콘텐츠산업 전담부서를 신설한 기업은행은 오는 2016년까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기업에 6950억원을 대출하고 5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실질적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권 행장은 지식재산(IP)금융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IP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7개 기업에 총 50억원을 지원했다. IP사업화자금대출은 부동산 등의 담보 없이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지난달 초 500억원 규모로 출시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선제적 건전성 관리 등 적정 수익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금융 등 신성장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