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형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디자인+실용성 강조…감각적인 옷 만들고 싶어요"

입력 2014-05-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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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랜드 쟈니헤잇재즈 디자이너 최지형(37)입니다. 최근 2014 F/W 서울패션위크를 잘 마무리했어요. 처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는 컬렉션이라 쇼 마지막까지 많은 변수가 있어 쉽지 않았지만 컬렉션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많은 분이 ‘쟈니스러운 컬렉션’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클래식과 미니멀(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스타일), 도시적이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 정재일 씨와 음악작업을 했죠. 그만의 감성으로 쟈니헤잇재즈를 바라보고 만들어 내는 음악들을 보면서 감탄했죠. 이런 부분이 컬렉션을 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에요.

지난 2007년 ‘쟈니헤잇재즈’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멋있지만 난해한 옷, 아름답지만 입기 힘든 옷들을 보면서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으면서 디자이너의 감각이 담긴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브랜드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죠.

디자이너의 삶은 어려움도 따르죠.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균형감인데, 미니멀한 스타일이지만 독특하거나, 스포티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등 추구하는 디자인에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다행히 디자이너로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줬던 일은 지난 2010년 서울텐소울(Seoul’s 10 Soul)에서 우수 디자이너 1인 선정된 것과 같은해 ‘코리아 패션대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은 일이에요. 나의 디자인이 패션계나 디자이너 쪽에서 인정받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은 가문의 영광이 아닐까요.(웃음)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된 듯한 느낌에 스스로 매우 뿌듯했어요.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보면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어요. 저는 매 시즌 스토리를 담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디자인해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요. K패션 역시 굉장히 예민하고 빠르죠. 소비자가 트렌드에 반응하는 속도와 식는 속도도 빠른 만큼 K패션의 흐름도 빨리 변화하는 것 같아요. 나 역시 매시즌 상품으로 옷을 만들 때 고민하는 부분이죠. 결국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을 강조하게 돼요. 디자인과 실용성이 어우러지면서 오랜 세월 자주 꺼내 입을 수 있는 감각적인 옷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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