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1조 아침밥 시장 잡아라”

입력 2014-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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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지난해 오전 7~9시 식사 대용 식품 매출 41.6% 늘어

▲편의점 CU에서 고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BGF리테일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아침 대용식 시장을 잡기 위한 편의점 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9일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도시락ㆍ김밥ㆍ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 프레시푸드(FF) 전년 대비 매출은 2011년 31.9%, 2012년 36.2%, 2013년 41.6% 각각 늘어났다.

강연수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차장은 “현대 사회의 바쁜 생활 패턴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푸드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어난 6.8%로 증가했다. 특히 푸드상품 전체 매출 중 20%가 출근 시간대인 6~10시에 발생했다.

편의점들은 아침 고객을 겨냥한 행사를 앞다퉈 열고 있다. CU는 ‘아침애(愛) 행사’를 통해 도시락ㆍ삼각김밥ㆍ머핀 등 매달 바뀌는 행사상품을 구입하면 음료를 할인해 준다. 신한 아침애카드로 구입할 경우 음료 할인과 함께 20% 할인이 적용된다. CU는 또 아침 대용식으로 3월 ‘모닝머핀’, 4월 ‘모닝토스트’ 등 자체 브랜드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GS25는 BC카드와 손잡고 타임 할인 이벤트 ‘아침식사 드시고 힘내세요’를 진행한다.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GS25에서 FF 상품을 BC카드로 1500원 이상 결제하면 20%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ㆍ올레KT 등 GS25 제휴 통신사카드 15% 중복 할인을 받으면 35% 할인을 받는 셈이고, BC모바일카드(NFC)로 결제할 경우 30% 청구할인되기 때문에 최대 45%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5월 한 달 동안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해 아침밥 세트 4종을 선보이고,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해당 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세트 상품에는 기본적으로 30% 안팎 할인이 적용되며, BC카드로 구매하면 3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레KT 제휴할인 15%도 중복 적용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아침밥 세트 4종 판매액의 1%만큼 쌀을 구매해 아동복지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침밥 시장을 잡기 위한 편의점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진복 세븐일레븐 마케팅 팀장은 “국내산 햅쌀로 만든 편의점 미반상품(밥으로 만든 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침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침 대용식 시장에서 편의점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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