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뜨는 산업] 애니메이션, 정부지원 등에 업고 작년 34% 급성장

입력 2014-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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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16조7298억원… 개발·출판·교육 등 중점 지원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애니메이션산업, 국민적 강아지 사랑에 쑥쑥 커갈 애완용품산업…. 중국에서 다양한 산업이 뜨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들 뜨는 산업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 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뜨는 산업 현황과 전망을 앞으로 9회에 걸쳐 살펴본다.

최근 중국 문화산업은 산업 규모와 효율인 면에서 혁혁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은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인 문화산업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중국 애니메이션산업 시장규모는 2013년 1018억위안(약 16조7298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문화부는 ‘12차 5개년계획-국가애니메이션산업발전’계획을 통해 중국을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계획에는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능력과 함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선도 기업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애니메이션 창작ㆍ개발 및 디지털 출판ㆍ교육 등 영역에 중점을 둬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공급업체 및 서비스 운영사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중국 푸젠성 애니메이션산업은 지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놀라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푸젠성 애니메이션산업의 판매수입은 4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2013년 수입은 136억2000만 위안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경공업이 발달한 푸젠성은 의류 완구 문구 식품 음료 등 다른 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푸젠성에서 제작된 100여 개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중국 중앙방송국(CCTV)은 물론 만화영화 전문 위성 TV 및 각 성 방송국에서 방송되고 중국판 ‘유튜브’ 유쿠투더우(유쿠) 등과 같은 수십 개의 디지털 매체에도 보급되고 있다. 또 대만 홍콩 마카오 미국 등 3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푸젠성 이외 베이징 저장 광둥 등이 애니메이션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아직 중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술 및 인재양성 시스템 등이 미흡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대외교류합작 추진 및 강화 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애니메이션산업 수준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국 애니메이션기업 기술력은 세계에서 인정할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지만 제작-유통 구조 확립의 실패로 악순환이 계속돼 산업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대외교류합작은 ‘빅마켓’ 진출이라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각 지역에서 대규모 애니메이션 전문 박람회가 많이 개최된다”며 “신뢰도 있는 배급사 발굴을 위해 이런 박람회에 참가해 관련 협회 및 정부와의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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