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황태 -길영효 메리츠종금증권 부장

입력 2014-05-09 1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는 왜 이처럼 제 이름
자주 바꾸며 살아갈까 살아서
제 뜻 다 펼치지 못해
죽어서라도 이름값을 하려는 걸까
헌 옷도 몸에 잘 맞으면 새롭게 보이는 법인데
칙칙한 마른 비늘보다
삼베옷이 더 좋은가 보다

맨몸으로 바다를 휘젖고 다니다가
어부의 손에 알몸을 내맡겨
옷 하나 입혀줄 땅
제 몸 거둔 구릉 위
바람과 눈에 번갈아 섞이다가
햇살을 꼬깃꼬깃 접어넣고 있구나

덕장엔 푸른 그리움 흔들리고,
앞날에 대한 욕심 내려놓는 노을이
또 다시 그를 끌어안고 있다
바다 저편으로
바람 불 때마다 오랜 만류를 뿌리치며
적막들 뛰쳐나가고 있는데

어둠 뒤집어 쓴 채,
맵고 추운 낙향의 세월도 흘러가고
겨울 바람에 별빛 다 무너지면
손맛을 빌려 누런 살을 全身供養으로 바쳐
한 세월 거두어들이겠지 그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국장은 쉬어도 내 돈은 세계여행 중"⋯설 연휴 투자 캘린더 볼까?
  • 삼성전자, '18만 전자' 시대 개막⋯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 최가온 첫 금메달·임종언 동메달…오늘(13일)의 경기 일정 [2026 동계올림픽]
  • “강남·용산 핵심지에서 더 비싸게”...서울 ‘월 1000만원’ 초고가 월세 급증
  • 명절 연휴 따뜻한 동남아로 떠난다면…‘이 감염병’ 주의
  • OTT에 밀리고 ‘천만영화’ 실종[K-극장에 켜진 경고등]
  • 서쪽 짙은 안개·수도권 미세먼지 ‘나쁨’…낮밤 기온차 커 [날씨 LIVE]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12: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563,000
    • -1.9%
    • 이더리움
    • 2,854,000
    • -1.31%
    • 비트코인 캐시
    • 748,500
    • -1.58%
    • 리플
    • 2,002
    • -1.33%
    • 솔라나
    • 115,700
    • -2.28%
    • 에이다
    • 386
    • +1.05%
    • 트론
    • 409
    • -0.24%
    • 스텔라루멘
    • 229
    • -0.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40
    • +6.69%
    • 체인링크
    • 12,290
    • -0.65%
    • 샌드박스
    • 121
    • -1.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