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와 전월의 2.4%를 밑도는 상승폭이다.
특히 CPI 상승률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마이너스(-) 1.9%를 소폭 웃도는 하락폭이다. 지난 3월 PPI 상승률은 -2.3%였다. PPI는 26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997년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둔화에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올해 CPI 상승률 목표는 3.5%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러나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CPI 상승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제 CPI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물가가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며 “4월 CPI 상승률은 상반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