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26)이 소속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두 시즌 더 활약하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과 재계약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도 "2년 재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인스포코리아측은 "페네르바체의 적극적인 잔류 요청이 있었다. 김연경 역시 소속팀에 대한 분쟁 해결을 도와준 페네르바체에 고마움을 느꼈다"는 말로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페네르바체와의 재계약에 대해 김연경은 "올시즌 터키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쳐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두 시즌 만에 참가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2년에 이어 한 번 더 우승을 차지해 세계 클럽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김연경은 지난 3월 끝난 2013∼2014시즌 유럽배구연맹(CEV)컵 대회에서 페네르바체를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비록 터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득점과 공격 부문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8일 귀국한 김연경은 일단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7월초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8월부터 한국과 브라질 등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와 9월 중국에서 열리는 AVC컵 대회 그리고 9월 19일에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