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유혈충돌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우크라이나 위기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제2도시 마리우폴에서 유혈충돌로 최대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마리우폴 경찰청사에서 교전이 발생해 20명의 분리주의 민병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했으며 도심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진주해 있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세력은 오는 11일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할 계획이다.
EU 28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대상자 15명을 추가하고 러시아에 합병된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의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12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추가 제재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EU 제재 명단에는 현재 러시아 및 크림공화국 인사 48명이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