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1년 간격으로 9회 2사 후 대기록 무산...김광현, 장원준, 이범석 등도 눈 앞서 무산

입력 2014-05-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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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의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터(일본식 노히트노런의 메이저리그 표현)를 기록했지만 이후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통한의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팀은 다르빗슈의 역투 속에 8-0의 대승을 거뒀지만 다르빗슈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노히터를 눈 앞에서 놓친 아쉬움도 크지만 지난 해 4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9회 투아웃까지 퍼펙트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곤잘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대기록을 눈 앞에서 놓쳤다.

물론 당시는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 혹은 실책도 하나 업는 그야말로 완벽한 퍼펙트를 달성하기 직전이었고 이번에는 노히터를 앞둔 상황이었던 만큼 상황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역시 노히터가 아닌 퍼펙트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7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티스를 뜬 공을 유도했지만 2루수와 우익수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첫 주자를 내보냈다.

약 1년 남짓의 시차를 두고 대기록 달성을 2번이나 눈 앞에서 놓친 다르빗슈는 결국 9회 2사 후 퍼펙트를 저지한 오티스에게 이번에는 노히터를 저지당하며 마우드를 내려왔고 결국 퍼펙트나 노히터 혹은 완봉승도 아닌 '단순한(?)' 선발승을 기록했을 뿐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이 같은 아쉬운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지난 2010년 6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볼넷 4개만을 내주며 노히터를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주며 대기록을 눈 앞에서 놓쳤다.

KIA 타이거즈 이범석 역시 2008년 7월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터 경기를 펼쳤다. 볼넷 4개 외에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석민을 상대로 3루라인을 타고 구르는 내야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보다 이른 지난 2005년 7월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장원준이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1사까지 노히터를 이어갔지만 이종범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바 있다. 특히 장원준은 이종범의 1루 땅볼 상황에서 미끄러지면서 베이스커버에 늦게 들어가 기록이 깨짐으로써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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