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안산 곳곳서 세월호 촛불집회 ... “진상 규명 촉구”

입력 2014-05-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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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국정원 시국회의, 세월호 시민촛불원탁회의 등이 청계광장에서 주최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란 리본이 그려진 손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과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10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산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 촛불 행동' 집회가 2시간 가량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시민 2만 명과 단원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석해 눈물바다가 됐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에서도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30분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추모 및 정부 부실대응 규탄 기도회'를 열고 북인사마당까지 행진했다. 오후 7시에는 '세월호 참사 시민 촛불 원탁회의'가 청계광장에서 명동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그밖에 부산, 광주, 강릉, 원주, 제주 등에서 추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등 추모 행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오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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