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발언논란…과거 국감도 불성실, 새누리 의원에게도 혼쭐

입력 2014-05-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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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발언 논란

(사진=뉴시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민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국정감사에도 불성실 답변을 내놔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에게도 질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보훈처 주관으로 한 강연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관례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민ㆍ관의 무책임과 안전불감증이 낳은 세월호 참사를 무자비한 테러에 빗대 국민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11일 이와 관련해 "박승춘 '국민비하처장'은 더는 국민을 미개하다 하지 말고 국민 세금으로 받은 월급을 모두 반납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도 ‘불성실 발언’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박 처장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대선이 끝난 직후인 2013년 1월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신년교례회에서 발언한 ‘보훈처가 국내 이념 대결에서 승리를 선도했다’는 자신의 강연 내용이 드러나자, 막무가내식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강기정 의원(민주당)이 ‘보훈처가 이념 대결을 하는 조직인가’라고 묻자 박 처장은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이 이어 “동영상에서 보듯 실질적인 선거 개입을 하고도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자, 박 처장은 “제가 거짓말하는지 강 의원이 그런 주장을 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런 태도에 대해 새누리당의 김정훈 정무위원장도 “여기가 선거 유세장도 아닌데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면 곤란하다. 애매한 정치적 답변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조원진 의원(새누리당)도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답변 태도가 심각하네요. 여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입니다. 여야 의원을 설득하지 못하고 우리는 핫바지입니까? 국민이 뭘 판단하라는 것입니까?”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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