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주민투표 종료…“도네츠크, 89%가 분리ㆍ독립 찬성”

입력 2014-05-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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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공격으로 사상자 발생하는 등 혼란 지속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한 교외도시 투표소에서 11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서방권의 거센 반발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ㆍ독립 여부를 묻는 분리주의 세력의 주민투표가 11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군의 공격이 있었던 가운데 도네츠크주 분리세력들은 89% 유권자가 분리ㆍ독립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 주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투표가 개시돼 오후 10시에 종료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11시까지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지역 선관위가 차려진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시 시청 건물 주변에서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 데니스 푸쉴린은 이타르타스 통신에 죽은 사람의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정부군의 투표 방해에도 선거관리인들이 투표함과 투표인명부 등을 갖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루간스크주 노보아이다르시의 지역 선관위 건물에도 정부군이 공격을 가해 선관위 위원들이 서둘러 현장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간스크주 크레멘스크 마을에서는 현지 투표소로 진입하던 정부군 장갑차를 저지하던 주민 2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로만 랴긴 선거관리위원장은 주민투표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찬성 89%, 반대 10%의 투표 결과가 나왔다”며 “이것이 최종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율은 75%에 달했다고 랴긴 위원장은 덧붙였다.

도네츠크주와 함께 이날 투표를 실시한 루간스크주의 투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지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결과는 이틀 안에 공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은 이들 지역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불법이며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표 결과가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되는 만큼 분리주의 세력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립공화국 창설을 선포하고 독립 움직임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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