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풍산홀딩스 류진 회장이 처음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특히 지분변경신고서에는 아들 성곤군의 국적이 미국으로 변경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풍산홀딩스가 제출한‘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류 회장은 주식 8만6800주(1.11%)를 부인 노혜경 여사와 아들 성곤군, 딸 성왜양에게 증여했다. 노 여사에게는 3만6000주(0.46%), 자녀에게는 각각 2만5400주(0.32%)씩 돌아갔다.
이로써 노 여사와 두 자녀가 보유한 풍산홀딩스 주식은 26만2872주, 15만5400주로 늘어났다. 증여 단가는 1주당 3만900원이다. 노 여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81억2274만원, 성왜ㆍ성곤 두 자녀는 48억186만원 수준이다.
그룹 관계자는 “증여 전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했었지만 현물출자에 의한 것으로 풍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증여가 향후 3세 경영을 위한 준비단계로 보고 있다. 딸 성왜양은 올해 만 24세, 아들 성곤(Royce Ryu)군은 21세고 미국에서 공부중이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류 회장의 부인과 아들 국적이다. 올 초 사업보고서에는 노혜경, 류성곤이라는 이름으로 주주에 등록됐으나 이번 주식변동신고서에는 두 사람의 국적이 미국으로 바뀌었으며, 이름도 영문으로 표기됐다.
풍산홀딩스 관계자는“두 사람의 국적이 최근에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 연유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풍산그룹은 동전 등을 생산하는 구리 가공업 및 총알을 만드는 방위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1970년 이후 한국조폐공사가 지정한 ‘소전(동전에 무늬를 넣기 전 상태)’ 생산업체로, 호주, 유럽연합, 타이완 등 세계 각국의 동전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15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5억원, 154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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