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임기응변식 환리스크 관리… 변동성 커질 때만 환변동보험 가입

입력 2014-05-12 11:16 수정 2014-05-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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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5년9개월만에 1020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환율 비상이 걸렸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환리스크 관리에 손 놓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70% 이상인데다, 변동성이 커질 때만 환변동보험 가입하는 등 임기응변식의 대응법도 문제로 지적된다.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연속 8일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갔던 지난 4월3일과 7일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115억원, 119억원을 기록하며, 전주인 3월 마지막 주와 대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4월 한 달간 환변동보험 일평균 인수실적인 32억원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지난 3월21일과 24일에도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각각 250억원, 109억원을 기록하며 3월 일평균 인수실적(41억원) 대비 최대 6배까지 급증했다. 당시 원ㆍ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6원씩 높아지는 등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이 수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환율 급등락시 분위기에 편승해 헤지하거나, 특정 이슈에 반응하면서 헤지 시점을 잡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임기응변식으로 환리스크 관리에 나서다보니 환변동성이 커질 때만 환변동보험에 가입해 실질적인 헤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환변동보험 이용실적 1조7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 환율 변동성(원ㆍ달러 환율 1050원~1160원대 변동)이 심했던 상반기에 몰렸다. 하반기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향후 환율 상승 기대감으로 적극적인 환 헤지를 기피했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9개월만에 원ㆍ달러 환율이 102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환변동보험 가입이 저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수출 중소기업의 약 23%만이 환변동보험이나 은행 선물환을 통해 헤지에 나서고 있고, 나머지 77%는 환리스크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예상하는 올해 평균 손익분기점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6.05원, 적정환율은 1120.45원으로, 이미 환율 마지노선까지 깨진 상황이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기업별 손익분기점 환율을 정한 뒤 그 이상에서 분할헤지하거나 연중 수시 분할헤지해서 수출 환율을 연평균 환율 수준으로 고정시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원ㆍ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6원 오른 1025.0원으로 출발해 9시25분 현재 0.8원 오른 1025.2원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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