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아시안컵 ‘우승’ 목표… 윤덕여 감독 “심서연ㆍ지소연 공백 문제없을 것”

입력 2014-05-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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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여전사들이 11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났다. 14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사상 첫 우승을 위해서다.

여자 대표팀 윤덕여 감독(53)은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국민께 좋은 결과를 전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컵에 10차례 출전한 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 때 거둔 3위다. 대표팀의 이번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향한 대표팀의 전력과 팀 구성은 여느 때보다 막강하다.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28ㆍ서울시청)뿐만 아니라 지소연(23ㆍ첼시 레이디스), 여민지(21ㆍ·대전 스포츠토토) 등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박은선은 지난 8일 파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5-0 완승을 이끌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여기에 전통적 강호인 북한이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 당시 약물 검사에 걸려 이번 대회 출전 금지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악재도 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 핵심자원인 심서연(25ㆍ고양대교)이 무릎 반달연골 부상으로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대표팀에서 빠졌다. 지소연은 소속팀과의 일정 조율 때문에 현재로선 조별리그 3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윤 감독은 “선수들 실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됐다”며 “심서연, 지소연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으로 본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그는 “수비의 중심인 심서연이 빠진 게 아쉽지만 대신 새로 대표팀에 들어온 어희진(23ㆍ서울시청)이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태국, 미얀마와 B조로 편성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미얀마를 시작으로 17일 태국, 19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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