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53)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LG 트윈스는 11일 오후 “양상문 해설위원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양상문 감독 중심으로 팀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년간 롯데 감독을 맡은 양상문 신임 감독은 2002~2003년, 2007~2008년에는 LG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해 LG 속사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투수 전문가라는 점도 장점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09ㆍ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국가대표 투수코치로 발탁될 만큼 국내 최고의 투수 전문가로 손꼽힌다. 따라서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부실로 흔들렸던 LG로서는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2012년부터 LG 사령탑을 맡아온 김기태 전 감독은 지난 4월 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사퇴를 표명했다. 이후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어왔다. 이 기간 LG는 6승 11패를 기록했고, 12일 현재 시즌 전적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다.
따라서 양상문 신임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시키는 일이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투타의 부조화로 침체에 빠졌고,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LG의 전력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분위기만 바뀌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팀 분위기 쇄신과 성적 향상이라는 두 토끼 사냥에 나선 양상문 신임 감독이 내부 결속을 다지며 LG 재건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