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를 전후로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사법처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 전 위원 처리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저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루속히 내려야 한다는 압박에 4중 전회가 애초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일반적으로 9월에 열렸던 4중전회 시기를 그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저우융캉 처벌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지배가 권력투쟁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법치 근거로 움직인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또 소식통들은 4중전회가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저우 전 위원을 사정당국이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당이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는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중국 최고 지도부인 9인의 상무위원 중 한 명이었으며 사법과 공안, 검찰 등을 총괄하는 정법위원회 서기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재임 시절 이런 권력을 토대로 부정부패 행위를 저지른 것은 물론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결탁해 시 주석을 끌어내리려고 시도하는 등 권력투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민감한 권력투쟁 관련 내용은 제외하고 저우의 부패혐의에 대해서만 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