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톈안먼 민주화 운동’ 25주년을 앞두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때를 재연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충판(돌아가자) 톈안먼’이라는 제목으로 톈안먼 민주화 운동 25주년인 다음달 4일 오전 10시 톈안먼 광장에 집결해 시위를 벌이자는 글이 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글에 구체적인 주체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다음 달 시위를 주도할 단체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인 ‘민중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를 이번 시위 노래로 선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웨이징성 등 중국 저명 반체제 인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환영하면서도 시위 참가자들이 중국 정부의 가혹한 탄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웨이징성은 “톈안먼 25주년 시위 계획을 지지한다”며 “다만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자 스스로 참가 여부를 직접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