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의 전략적 제휴사인 그린화재해상보험이 보유주식에 대한 ‘2차 매도공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특히 남아있는 지분 6.30%도 주당 1만3657원 꼴로 총 252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어 앞으로 매도 공세 강화 가능성에 따른 대우차판매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린화재는 지난달 30일 대우자판 0.69%(20만주)를 장내 처분해 보유지분이 6.30%(184만5540주)로 감소했다며 최근 금감원에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개발.판매 등을 위해 대우차판매 지분을 대량 취득, 전략적 제휴사로 나섰던 그린화재가 지난해 3월~7월에 이어 10개월만에 보유주식을 처분(하단 그린화재, 대우차판매 지분 매도 현황 표 참조)한 것으로 ‘2차 매도공세’를 본격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린화재는 지난 2004년 3월초부터 같은 해 7월초에 걸쳐 대우차판매 259만2310주를 사들였다. 8.85%의 지분에 해당한다. 취득단가는 7993원 수준이었다.
대우차판매 당시 최대주주였던 아주산업과 대표이사인 이동호 사장간에 갈등설이 흘러나오던 시기였던 터라 그린화재가 이 사장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지만 양사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한 적략적 제휴 이외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속내야 어찌됐든 그린화재는 대우차판매 지분 매입후 8개월 뒤인 지난해 3월초 4만주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말까지 1.87%(54만6770주)를 처분했다. 대우차판매 주가가 지난해 2월24일 1만650원을 기록, 17개월만에 1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처분단가는 1만6932원으로 차익규모는 39억원에 이른다.
특히 그린화재는 이번 20만주를 주당 2만2000원에 팔아 주당 1만4007원씩 총 28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그만큼 대우차판매 주가는 올들어서도 강한 탄력으로 취득단가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그린화재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를 부풀려 놓고 있는 셈이다.
대우차판매에 대한 그린화재의 잔여 지분 6.30%(184만5540주)에 대한 평가차익 규모는 대우차판매 지난 9일 종가 2만1650원을 기준으로 할 때 무려 252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그린화재는 이번 대우차판매 주식 처분을 시작으로 매도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대우차판매에 수급 불안 요인이 부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