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에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이 1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12일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재총지휘부(국가방총)는 지난 8일부터 장시 후난 광둥 광시 구이저우 등 5개 성에 내린 폭우로 말미암아 11일까지 3명이 숨지고 121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광둥성 선전시에는 11일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300~400mm의 폭우가 내려 도시 상당 부분이 침수돼 ‘물바다’를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전시 당국은 최고 등급인 폭우 ‘적색경보’를 내리고 긴급대책에 나섰다.
이번 폭우 탓에 선전 공항에서는 상당수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홍콩 등을 연결하는 철도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12일 남부지역의 빗발은 다소 약해졌으나 기상 당국은 “13일부터 다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 푸젠성 동부와 광둥성 일부 지역은 최고 50~60㎜의 비가 내리고 13~14일에는 남부 대부분 지역에 100~110㎜의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